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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예술기행 (아르데코거리, 중국현대미술, 감성북카페)

by heyjude2104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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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거리 관련 사진

 

동양과 서양,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상하이는 중국 속의 국제 도시이자 예술적 감각이 뚜렷한 문화 중심지입니다. 고전미와 현대적 실험이 만나는 거리의 아르데코 건축, 빠르게 성장한 중국 현대미술의 진원지, 그리고 문학과 예술이 교차하는 감성 북카페까지. 이번 글에서는 ‘아르데코거리’, ‘중국현대미술’, ‘감성북카페’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상하이의 다층적인 예술기행을 안내합니다.

상하이 예술기행, 시간을 걷는 상하이 아르데코 거리

상하이는 1920~30년대 국제 조계 시대를 거치며 아르데코 건축의 중심지로 부상했습니다. 이는 파리나 뉴욕보다도 빠르게 아르데코 양식이 도입된 도시 중 하나로, 지금도 도심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와이탄(外滩, The Bund)’은 황푸강을 따라 펼쳐지는 대표적 건축 거리로, 과거 외국 금융기관과 호텔, 클럽들이 들어서며 아르데코 건축이 집중적으로 발달한 곳입니다. 이곳의 건물들은 대칭 구조와 기하학 장식, 고급 재료의 마감처리 등 아르데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특히 ‘페어몬트 피스 호텔(Fairmont Peace Hotel)’은 내부 장식까지 완벽한 아르데코 양식으로 유명하며, 한때 예술가와 작가들의 아지트로도 사용되었습니다. ‘프랑스 조계지(Former French Concession)’ 지역은 더욱 생활 가까운 공간으로, 아르데코풍 주택과 골목 사이로 예술 카페와 갤러리, 소규모 북샵이 조화를 이루며 걷는 것 자체가 예술 체험이 됩니다. 상하이의 아르데코 거리는 단순한 건축유산이 아니라, 시대의 감성과 문화적 혼종성을 담은 ‘살아 있는 미학의 거리’입니다.

폭발하는 감각의 흐름, 중국 현대미술

상하이는 중국 현대미술의 성장과 실험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1980년대 이후 개혁개방과 함께 급부상한 중국 현대미술은 정치와 사회, 개인의 정체성을 예술로 풀어내며 세계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워왔습니다. 대표적인 장소는 ‘파워 스테이션 오브 아트(Power Station of Art)’입니다. 폐 발전소를 리모델링한 이 미술관은 중국 최초의 국립 현대미술관으로, 대형 설치미술과 뉴미디어, 아방가르드 퍼포먼스까지 아우릅니다. 또한 ‘M50 창의산(莫干山路50号)’ 예술지구는 과거 공장을 리모델링한 예술 거리로, 수십 개의 아틀리에, 상업 갤러리, 디자이너 숍이 입점해 있으며, 자유롭고 실험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롱 뮤지엄(Long Museum)’이나 ‘유즈 뮤지엄(Yuz Museum)’과 같은 사립 미술관들도 중국과 해외의 현대미술 흐름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젊은 큐레이터와 신진 작가들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상하이 현대미술은 대규모 전시뿐 아니라 거리 벽화, 팝업 전시, 일러스트 페어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확산되며, 도시 전체를 예술 실험장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곳의 미술은 전통과 기술,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동시대 중국의 감성과 혼란, 가능성을 압축해 보여주는 시각 언어입니다.

예술과 사유가 머무는 감성 북카페

빠른 속도의 도시 상하이 한복판에도 느리고 사적인 예술 공간이 존재합니다. 감성 북카페는 상하이 예술기행의 숨은 명소로, 문학, 미술, 디자인, 철학이 조용히 교차하는 장소입니다. ‘센즈 북숍(Sense Bookstore)’은 프랑스 조계지 근처의 작은 북카페로, 예술 서적과 독립출판물, 문학 잡지를 중심으로 큐레이션된 공간입니다. 아트북과 함께 중국 젊은 작가들의 독립 간행물, 포스터, 사진집 등이 전시·판매되며, 책장을 넘기며 사유를 즐기기에 완벽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시안 북숍(Xian Bookstore)’은 북과 커피, 그리고 미니 전시가 함께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자주 작가 낭독회나 디자인 워크숍이 열리는 문화 플랫폼 역할을 합니다. ‘동방명주 북카페’는 고층 전망대에 위치한 독특한 서점으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현대적 공간 안에 감성적 콘텐츠가 배치되어 있어, 감각과 지성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이 외에도 상하이 곳곳의 카페형 서점에서는 중국 현대 문학과 예술, 디자인북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예술적 일상과의 조용한 조우가 가능해집니다. 상하이의 감성 북카페는 단순한 독서 공간이 아닌, 도시 예술 흐름의 지적 중심이자 사유의 쉼터입니다.

결론: 속도와 사유, 동서 감성이 어우러지는 상하이

상하이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빠름과 느림이 공존하는 예술 도시입니다. 아르데코 거리의 고전미, 현대미술의 에너지, 북카페의 사유적 여유는 이 도시를 더욱 깊고 넓게 만들어줍니다. 감성과 창의가 만나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 상하이에서 진정한 예술기행을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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