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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나이 예술 투어 (남인도고전춤, 전통직물, 예술사원)

by heyjude2104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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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팔리슈와라 사원 관련 사진

 

인도 남부의 중심 도시 첸나이는 문화와 예술의 뿌리가 깊은 도시입니다. 특히 남인도 고전 무용인 바라타나탐, 세대를 잇는 전통 직물 문화, 예술적 감성이 살아 있는 힌두 사원 등은 이 도시만의 예술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이번 글에서는 첸나이의 예술을 ‘남인도고전춤’, ‘전통직물’, ‘예술사원’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깊이 있게 탐색해 봅니다.

첸나이 예술 투어, 신과 인간을 잇는 남인도 고전춤, 바라타나탐

첸나이는 남인도 고전춤 바라타나탐(Bharatanatyam)의 본고장입니다. 바라타나탐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온 예배의 춤으로, 원래는 템플 댄스 형태로 힌두 사원에서 신에게 바치는 형식으로 공연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그 신성성과 예술성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첸나이의 ‘칼락셰트라 재단(Kalakshetra Foundation)’은 바라타나탐 교육과 공연의 중심지로, 인도 전통 예술의 보존과 창조적 계승을 목표로 합니다. 이곳에서 열리는 공연은 단순한 춤이 아닌 신화, 음악, 시각예술이 총체적으로 결합된 예술로서 큰 감동을 줍니다. 춤의 동작 하나하나는 특정한 감정, 이야기, 신화를 표현하며, 손의 제스처(무드라), 발의 리듬, 눈빛의 교감이 삼위일체를 이룹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 무용수의 비중이 높은데, 이는 바라타나탐이 내면의 감성을 예술로 표현하는 도구였기 때문입니다. 첸나이에서는 매년 12월~1월 ‘마르가리 페스티벌(Margazhi Festival)’이 열려 수많은 바라타나탐 공연을 도심 곳곳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이 기간은 첸나이를 찾는 예술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계절로 꼽힙니다.

색과 결로 이어지는 예술, 전통직물 문화

첸나이는 인도 섬유산업의 중심지 중 하나이며, 특히 사리(Sari)로 대표되는 전통직물 문화가 강하게 뿌리내린 도시입니다. 이곳의 직물은 단순한 의복이 아니라, 지역과 신분, 행사와 계절, 심지어 종교와도 연결되는 문화 코드이자 예술 작품입니다. 대표적인 전통직물은 ‘칸치푸람 사리(Kanchipuram Sari)’입니다. 이 사리는 첸나이 근교 도시 칸치푸람에서 제작되며, 금실과 실크로 짜여져 무게감과 고급스러움을 자랑합니다. 패턴은 신화나 자연물에서 영감을 받으며, 결혼식이나 축제 때 주로 착용되는 사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첸나이의 ‘RMKV’, ‘Nalli’, ‘Pothys’와 같은 전통 직물 전문 상점에서는 다양한 지역 사리부터 현대적 디자인이 접목된 신작까지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공예 직조기에서 만들어지는 사리는 실과 색의 배합, 직조 기법, 문양의 정교함 등에서 예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또한 직물 제작 공방을 견학하거나, 염색과 자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투어도 운영되어 예술적 체험 여행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첸나이의 전통직물은 감각과 손맛,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살아 있는 직조 예술입니다.

돌 속에 새겨진 신성한 미학, 예술 사원

첸나이와 인근 지역에는 예술적 가치가 높은 힌두 사원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이들 사원은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건축, 조각, 회화 등 인도 전통예술의 정수가 집약된 공간으로 평가받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카팔리슈와라 사원(Kapaleeshwarar Temple)’입니다. 이 사원은 첸나이에서 가장 오래된 드라비다 양식(Dravidian style)의 사원 중 하나로, 다채로운 신상 조각과 높은 고푸람(탑문)이 인상적입니다. 수백 개의 조각상은 각각의 신과 신화를 형상화하며, 그 색감과 세부묘사에서 뛰어난 예술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근교 마하발리푸람(Mahabalipuram)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대 사원이 있는 곳으로, 암석을 깎아 만든 ‘오락 사원(Shore Temple)’과 판차라타 동굴 사원군은 고대 인도 예술과 건축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사원들은 단지 종교적 기능에 그치지 않고, 조각가, 화가, 공예가들의 창작 공간이자 문화예술의 산실로 기능하며, 예술과 신앙,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진 유기적 공간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첸나이의 사원은 돌로 빚은 신화이며, 신을 향한 예술의 형상화입니다.

결론: 몸짓과 결, 돌과 빛으로 이어지는 첸나이의 예술

첸나이는 고전무용의 섬세한 몸짓, 전통직물의 정교한 결, 그리고 사원 조각의 정적인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예술의 도시입니다. 이곳의 예술은 전통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워지며, 감성과 철학, 종교와 삶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첸나이에서의 예술기행은 감각을 넘은 깊은 내면의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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